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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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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회고는 개인 노트에 작성해놓고 외부에 발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적당히 정리하여 블로그에 발행을 해보기로 했다.
시간 흐름대로 모든 것을 작성하기엔 내용이 쓸데없이 장황해질 것 같아 중요한 파트별로 나누어 작성을 했다.

1. Work(무슨 일을 했나)
2. Study(무엇을 익혔나)
3. Good(뭘 잘했나)
4. Bad(뭘 못했나)
5. Goal(내년엔 무엇을 해볼까)

Work(무슨 일을 했나)

상반기

야놀자 CX서비스실로 이동하자마자 받은 미션은 상반기까지 야놀자 iOS/안드로이드 앱과 유사한 경험을 줄 수 있는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것이었다. 어쩌다보니 하나의 제품을 시작부터 런칭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나에게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 리소스(일정, 인력 등)는 부족하고 모르는 것은 많았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의 기술적 방향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고 있었다. 툴링, 설정, 트러블슈팅은 대부분 도맡아 하고 다른 팀원들이 비지니스 로직과 컴포넌트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거기다 특정 도메인에 맞추어 처리해야하는 데이터가 복잡했는데, 이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이미 팀 빌딩이 되어있는 iOS/안드로이드 팀원분들을 열심히 쫓아가며 설계에 대한 조언을 얻기도 했다.

거기서 힌트를 얻은 것이 함수형 프로그래밍, Either 모나드 등이었다. 이미 타입스크립트와 Next.js 기반 커스텀 설계 등 알아야 할 것이 많은 상황에서, 무작정 나 혼자 공부해서 코드에 반영하고 전파하는것 보다 다 함께 스터디를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함수형 프로그래밍 책으로 아침 스터디를 진행했다.

다만 의욕이 너무 앞서서 업무 하느라 피곤한 와중에 2시간 일찍 출근해서 스터디를 진행하다 보니 그때나 회고를 작성하는 지금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강제성이 없었는데도 함께 참여해주신 분들께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점점 내가 가진 능력 대비 해야 하는 업무가 부담스러워지고,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던 중 좋은 기회가 생겨서 프로토파이를 만드는 Studio XID(스튜디오씨드, 이하 씨드)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직하게 되었다.

하반기

회사 규모는 더 작을지라도 훌륭한 개발자분들이 많이 계신 곳에 오게 되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씨드에서 하반기를 보낼 수 있었다. 지난번 회사 프로젝트에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 이번에 담당하게 된 프로젝트는 UI를 어떻게 미려하게 구현하고, 리액트+타입스크립트+MST(mobx-state-tree)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나갔다. 이 모든 것을 혼자 해두셨던 이현섭님 덕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다른 파트 동료분들과의 교류를 하고 싶어서 매주 한번 씩 있는 Dev Weekly 과정을 개선하여 배운 점 / 이야기하고 싶은 점을 돌아가며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신이 속한 밴드에서 가장 못하는 연주자가 되라는 말 처럼 못난 연주자 자리를 지키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팀원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자기주도적인 환경에서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개발자는 단순히 기능 구현만 잘 한다고 다가 아니다’ 라고 막연히 알고만 있던 말이 무척 실감났다. 내 자신의 개발 능력 뿐 아니라 업무 능력도 조금씩 진화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Study(무엇을 익혔나)

Good(뭘 잘했나)

Bad(뭘 못했나)

Goal(내년에는 무엇을 해볼까)

더 적어볼까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린 것 같아 이 정도로 멈추고, 내년 6월에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개발자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지 3년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아보고 나서 앞을 바라보니 2019년은 내 삶에서 최고의 한 해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글을 읽는 분을 비롯해서 다른 분들에게도 좋은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