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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전역 상태를 격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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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서 전역 상태를 사용하는건 개발하기엔 쉽지만 유지보수 할 때는 악몽이 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여 추적하기도 어려운 버그가 되기 쉽상이다.

왜 그렇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지 살펴보자.

역주: 이 글에서 전역 상태는 전역 변수와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의 예시

예를 들자면 하나미의 코드 베이스 안에서 우리는 환경 변수에 따라 어떻게 프레임워크가 설정되는지 테스트 할 필요가 있다.

우리*(역주: 하나미 개발팀으로 보입니다)*는 보통 테스트를 이런 식으로 작성한다:

RSpec.describe Hanami::Environment do
before do
ENV['HANAMI_ENV'] = nil
ENV['RACK_ENV'] = nil
ENV['HANAMI_HOST'] = nil
ENV['HANAMI_PORT'] = nil
# ...
end
context "when HANAMI_ENV is set" do
before do
ENV['HANAMI_ENV'] = 'production'
@env = described_class.new
end
# ...
end
end

우리는 보통 각각의 테스트를 실행하기 전에 모든 환경 변수를 초기화해왔다. 그리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특별한 상황(the edge case)에서만 하나씩 설정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사용할 때의 문제는 이 방법이 루비 프로세스의 전역 상태를 더럽힌다는 것이다. 우리가 테스트 파일을 단독으로 실행할 때는 before 블록이 환경 변수를 리셋하기 때문에 잘 작동한다.

그러나 모든 테스트를 한번에 실행할 때, 테스트는 꼬이게 될 것이다. 환경 변수 초기화가 언제나 작동하진 않기 때문이다.

만약 한 테스트가 ENV 속성을 변환하고 나서 뒷정리를 하지 않으면, 그 다음 테스트는 기존의 ENV 값의 변화를 물려받아서 우리가 기대하던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때때로 위의 예시 처럼 눈에 띄는 부분에서 변화를 준 경우에는 우리가 after 블록을 설정하여 뒷정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때엔 변환한 것(the mutation)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건 소스의 버그다. 그리고 이 버그는 엉킨 실타래처럼 되어 디버그하기 힘들다.

오랜 시간동안, 여러 가지 전역 상태의 조합하는 것은 하나미를 지속적 통합 개발(CI builds)이 힘들도록 만들고 여러 버그를 일으켰다.

개발자로서의 내 경험으로 미루어보아(역주: Luca Guidi는 숙련된 웹 개발자입니다) 이런 형태의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역 상태를 격리하거나, 전역 상태를 사용하는 것을 아예 피하는 것이다. 우리는 가능한한 전역 상태를 사용하는 것을 줄이도록 하나미의 내부 구현을 바꾸고 있다.

문제의 해법

앞서 이야기한 특별한 경우를 위해 우리는 환경 변수를 격리할 수 있는 새로운 객체를 선보였다. 이는 Hanami::Env 라고 불린다.

module Hanami
class Env
def initialize(env: ENV)
@env = env
end
def [](key)
@env[key]
end
def []=(key, value)
@env[key] = value
end
# ...
end
end

구현 자체는 별 것 아니다: ENV 에 접근하는 것을 캡슐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환경 변수를 관리하기 위해 자체 인터페이스를 정의했다. 우리는 명시적인 구현(concrete implementation)을 사용하기보다(ENV) 추상화(Hanami::Env)에 의존하고 있다(의존관계 역전 원칙 참고).

Hanami::Environment 는 프로젝트의 환경 변수를 설정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사용한다:

module Hanami
class Environment
def initialize(options)
opts = options.to_h.dup
@env = Hanami::Env.new(env: opts.delete(:env) || ENV)
# ...
end
end
end

우리가 하나미 프로젝트를 사용할 때, :env 옵션은 설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로 인해 @envENV 를 참조하여 루비 프로세스의 진짜 환경 변수를 읽거나 쓰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Hanami::Environment 의 테스트 중에 많은 양의 코드를 단순화하고, 공유되고 변화 가능한 상태(shared mutable state, 즉 ENV 말이다)의 사용을 피할 수 있었다. 아래 코드에서 우리는 ENV 와 유사하게 동작하는 :env 를 객체의 옵션으로 전달하지만, 이 것은 실제로 ENV가 아니다: 그냥 Hash 이다.

RSpec.describe Hanami::Environment do
context "when HANAMI_ENV is set" do
let(:env) {
Hash["HANAMI_ENV" => "production"]
}
it "tests something interesting"
@env = described_class.new(env: env)
end
# ...
end
end

결론

캡슐화의존성 주입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각각의 테스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는 나머지 테스트에서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테스트 수행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하나미 내부를 SOLID 디자인에 맞게 구성할 수 있었다.


번역 후기

보통 루비 프로젝트에서 dotenv 같은 젬으로 환경 변수를 관리합니다. 사실 이 환경 변수라는 개념도 저에게 아직 모호한 개념이지만,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핵심적인 주제인 캡슐화와 의존성 주입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 좋은 예를 보여준 것 같아 한번 번역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요즘에야 테스트를 작성해보기 시작했는데, 테스트를 개별로 실행할 때는 몰라도 전체 테스트를 실행할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생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약간의 힌트를 얻었다는 생각도 듭니다.